석촌호수에서 발견된 대학생 시신에 대해 실족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당시 CCTV 영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낮 12시 18분쯤 석촌호수에서 소방 당국과 물속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발견한 남성 시신 1구의 지문 감정 결과 실종된 조 모(20·남) 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단지 등 확인한 결과 조씨가 맞는 것으로 추정됐다”면서 “유가족들이 수색 현장에 있었지만 경황이 없어 조씨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가족들과 함께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고 지문 감정 결고 조씨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발견 당시 조씨는 가방을 메고 있었으며 노트북과 휴대폰 등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노트북과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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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조씨가 석촌호수 인근을 배회하는 모습이 담긴 CCTV를 실종 6일 만인 지난 13일 확보했다.
해당 CCTV에는 지난 8일 오전 1시께 석촌호수 동호수 근처서 배회하고 있는 조씨의 모습이 담겼다.
1시 17분께 조씨는 산책로를 넘어서 호수 물가 쪽으로 이동했다. 산책용 트랙과 호수 사이에는 약 45도 경사 지형에 수풀이 있었다. 조씨가 이쪽으로 이동한 직후 물가 쪽을 비추는 다른 CCTV 화면에 물이 일렁이는 장면이 포착된 것에 비추어 조씨가 이때 물에 빠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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