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전 펜스 부통령과 면담을 갖고 비핵화와 평화정착 방안 및 한미관계 등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앞서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면담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이 면담하는 것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9개월여만이다. 현재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초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을 논의할 북미고위급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과연 두 사람의 순조로운 협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펜스 부통령이 지난 9일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분명히 밝히건대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전례 없는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드러낸 만큼, 대북 제재를 둘러싼 한미 양국의 입장 조율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이달 초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 여부 등도 가늠할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 면담을 가진 이후, 오는 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하는 파푸아뉴기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양자 회담을 갖는 것은 취임 후 4번째로, 문 대통령의 작년 12월 중국 국빈방문 이후 11개월 만이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은 한중 교류 협력 증진 및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협력방안을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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