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에 대한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윤민규 종로소방서 지휘팀장은 9일 현장 브리핑에서 “내일(10일) 오전 10시 소방과 경찰, 전기, 가스 등 유관기관이 합동감식을 벌인다”며 “화재 원인과 발화지점이 어디인지 등을 조사해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팀장은 발화지점에 대해 “(3층) 출입구와 301호라는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내일 합동감식을 벌인 뒤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담뱃불이 화재 원인이라는 목격자 증언에 대해서도 “소방과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원인이 달라질 수 있다”며 “합동감식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경찰 역시 아직 구체적인 화재 원인에 관해서는 확인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관련기사
경찰은 “‘싸우다가 불이 났다’라거나 ‘담뱃불을 던져 불이 났다’는 등의 생존자 증언 중 확인된 사실은 없다”며 섣부른 추측을 우려했다.
소방 당국은 고시원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점과 관련해 법적으로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윤 팀장은 “다중이용업소특별법에 따르면 2009년부터 (고시원에) 간이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지만 이 고시원은 기존 고시원(건물)이라 대상이 아니다”라며 “비상벨과 감지기 정도만 갖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