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이 아시아권역 전자상거래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항 아암물류2단지에 전자상거래 물류클러스터 부지 공급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 최대 건강기능식품 유통업체인 아이허브(iHerb)가 초고속 배송서비스를 위해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새 둥지를 틀면서 해상·항공복합운송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아이허브가 아시아 지역 물동량과 아시아 고객들의 높은 전자상거래 기대감에 걸맞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5월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3만㎡(1만평) 부지에 아시아권역 국제물류센터(ODC)를 개설한 데 이어 내년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아이허브는 미국 최대 건강보조제품 및 생활건강제품 유통업체로 1,200여개 브랜드 3만종 이상의 제품을 150여개 국가에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이 업체는 인천 국제물류센터를 아시아권 허브로 삼아 해상 및 항공 운송을 통해 일본·홍콩 등 아시아 지역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초고속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이허브의 해상 수입 물동량은 오는 12월 처음 미국에서 선적 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건강제품·생활용품 등을 연간 2,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대) 이상 수입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도 아암물류2단지(57만㎡) 내 10만㎡를 전자상거래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인천세관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안으로 입주 기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 인천항에는 미국 LA, 타코마를 기항하는 컨테이너 직항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인천항에서 하역이 이뤄지면 영종도 물류센터까지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어 미주발 해상·항공복합운송 화물 활성화를 위한 최적의 물류환경이 구축돼 있다.
특히 내년 11월 신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한·중 카페리 항로를 통해 항공운송 대비 70% 낮은 가격에 빠른 속도로 중국까지 운송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된다.
남봉현 IPA 사장은 “인천항은 인천공항과 인접해 해상운송과 항공운송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앞으로 많은 전자상거래 기업이 물류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물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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