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과 수협 측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수협의 명도집행 과정에서 “경찰이 용역의 폭력을 방관한다”고 주장했다.
빈민해방실천연대는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용역의 만행을 수수방관하는 경찰은 즉각 사과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수협이 구 노량진수산시장에 전기를 끊어 상인들이 집회를 개최하자 수협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무차별적으로 주먹을 휘둘러 상인이 병원에 실려 갔다”며 “현장의 경찰들은 눈앞의 폭력을 방관하고 수협 편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아현동 재개발지역에서도 경찰이 용역을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아현동 재개발지역에서도 용역 100여명이 집을 에워싸고 지붕을 넘어서 집으로 진입했다”면서 “용역들은 이를 막으러 온 철거민과 대치하면서 욕설과 폭력을 행사했는데, 경찰은 이 역시 방관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위디스크 양진호 사건’처럼 폭력을 행사하는 자들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데, 노점상과 개발 현장에 대한 폭력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경찰은 철거민에 대한 폭력을 방관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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