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경기 둔화나 침체라는 표현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위기에 빠져 있다는 표현은 과하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 출석해 “경제가 여러가지로 안 좋은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제가 어렵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국가 경제가 위기에 빠져있다는 표현은 과하다”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과거 우리 경제나 세계경제가 위기라고 규정한 것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 정도였다”며 “현재 국가경제가 위기에 빠져 있다는 표현은 과한 해석”이라고 역설했다.
장 실장의 경기를 보는 눈이 낙관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절대 내년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고 정부도 내년 경제를 낙관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며 “대책으로 내년 예산을 확장적으로 하자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앞서 장 실장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일부에선 지금 경제 상황을 위기로 보기도 한다”며 “근거 없는 위기론은 심리를 위축시켜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장 실장의 상황인식이 안이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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