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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투숙객 감전사고 주장, 사측 "점검결과 이상無 과실 없다"

/사진=하이원리조트 제공




최근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를 찾았던 한 투숙객이 샤워 중 감전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조트 측은 점검 결과 이상 없다고 해명했다.

6일 이 씨는 지난 9월 14일 오후 9∼10시쯤 샤워기를 틀었다가 감전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씨에 따르면, 객실 안 샤워기와 수도꼭지에서 전류가 흘렀으며 이와 접촉한 직후 어지러움을 느꼈다. 이어 온몸에 마비가 왔고, 호흡 곤란 증세가 왔다.

10여 분 뒤 이씨는 이 씨의 남편의 신고로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가장 먼저 실려 간 정선군립병원에서 ‘좌우 손 사이를 경유해 심장으로 전기가 지나간 것 같다’는 소견을 받았으며, 타 병원에서도 감전으로 인한 과다환기, 급성스트레스, 공황 발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전기화상치료 전문병원에서도 역시 ‘감전에 의한 손상’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강원랜드 측은 “시설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감전인데도 차단기도 내려가지 않았다”며 “어떤 것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안전팀과 시설관리팀에서 전기측정 장치로 욕실 곳곳을 점검했으나 이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샤워기는 비전도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전류가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

이 씨의 항의로 강원랜드에서 보험처리를 해주기로 했지만, 결국 구내치료비로 100만 원을 지급할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

이 씨는 “감전됐다는 진단서를 들고 오라고 해서 제시했더니 시설에 문제가 없다고 말을 바꾸며 책임을 회피하고, 외부업체를 통해 제대로 된 검사를 하기로 해놓고 하지도 않았다”고 반발했다.

이 씨가 반발하자 강원랜드는 지난달 30일 한국전기안전공사를 통해 재점검했다. 결과는 ‘이상 없음’이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충분한 보상을 해드리고 싶다. 책임을 회피한 건 아니다”며 “점검 결과 시설에 이상이 없는데 전류가 흐른다고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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