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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원유제재 '천천히'…유가폭등 원치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대(對)이란 제재 복원에 따른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조치에서 한국 등 8개국을 예외로 인정한 데 대해 유가 급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6 중간선거 하루 전인 이날 유세 일정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만나 ‘8개국 예외 인정’ 방침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역대 가장 강경한 제재들을 부과하고 있지만, 석유에 대해서는 조금 더 천천히 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는 이어 “왜냐하면 나는 전 세계의 석유 가격을 치솟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 이라며 “나는 ‘위대한 영웅’이 되고자 그것(원유수입)을 즉각적으로 ‘제로’(0) 수준으로 떨어트리려고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석유 가격이 오르길 원하지 않는다”며 “거의 절반의 물량이 이미 사라졌음에도 석유 가격은 매우 견고하게 내려가고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는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에 따른 2단계 제재 복원 조치로 이날 0시를 기해 원유 제재를 단행하면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터키,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등 8개국에 대해서는 6개월간 예외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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