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지속 되고 있는 폭풍우로 인해 이탈리아에서 사망자 수가 3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은 구조 당국을 인용해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에서만 이날 일가족 9명이 강물에 잠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지금까지 3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시칠리아 섬에서 이날 발견된 일가족 시신은 팔레르모 지역의 강 옆에 있는 이들의 주택에서 발견됐으며 한 살과 세 살, 열다섯 살짜리 자녀도 포함돼 있었다. 구조 당국이 시신을 발견했을 때는 강이 범람한 상태였다.
아그리젠트와 비카리에서는 두 남녀와 다른 한 명의 남성이 각각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명은 홍수로 실종됐다.
앞서 이달 2일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에서는 여행 중인 독일 국적의 87세 여성과 62세 남성이 내리친 벼락에 맞아 숨졌다.
지난주 초부터 이탈리아에서는 시속 180㎞의 강풍과 함께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낙뢰, 산사태, 건물 붕괴,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탈리아 북동부의 베네치아 역시 주요 도로와 광장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겪었다.
자이아 주지사는 현재까지 이 지역 경제손실이 최소 10억 유로(1조2,76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제노바 인근 휴양지인 포르토티노는 도로가 모두 끊겨 배로만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50∼60년 동안의 기상 상황 중 가장 복합적인 기상 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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