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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토크쇼 J’ 언론 속 부동산 전문가의 실체 분석

기자들의 취재와 전문가 패널들의 토크를 통해 한국 언론 보도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 J’가 ‘부동산 보도에 등장하는 전문가들의 실체’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황제보석 특종 보도에 침묵하는 언론’ 문제를 다룬다.





4일 방송되는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는 저널리즘 전문가 정준희 중앙대 교수, 팟캐스트 진행자 최욱이 김남근 변호사,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KBS 최경영 기자, 강병수 기자와 함께 ‘부동산 보도에 등장하는 전문가들의 실체’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황제보석 논란을 침묵하는 언론’ 등에 대해 짚어본다.

지상파 뉴스와 신문 등이 쏟아내는 부동산 뉴스에 항상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는 대표적 부동산 전문가들은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장, 김은진 부동산114 기획리서치 팀장,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등 부동산업계 사람들이다.

‘저널리즘 토크쇼 J’와 ‘민주언론시민연합’이 9.13 부동산종합대책을 다룬 보도에 등장하는 전문가 취재원을 분석해보니 방송의 경우 87.5%, 신문의 경우 81.8%가 부동산투자전문가, 부동산학과 교수, 금융투자전문가와 같은 부동산 이해당사자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에 객관적·중립적인 전문가로 등장하는 부동산 전문가들 상당수는 인터넷 방송 등에 출연해 투자 유망지역을 족집게처럼 찍어주거나 정부의 부동산 안정 정책을 대놓고 반대하고 있다. 이번 주 ‘저널리즘 토크쇼 J’는 부동산은 끝없이 올라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이해당사자가 언론에 전문가로 등장해 정부의 정책을 평가하고 시장을 전망함으로써 여론을 형성하고 이런 여론이 다시 정책에 반영되는 기막힌 현실을 고발한다.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이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황제 보석 논란을 다룬 언론의 보도 태도를 짚어본다. 지난달 25일, 대법원은 1400억 대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호진 전 회장의 재상고심에 대해 파기환송을 결정했다. 대법원의 선고 전날, KBS는 ‘회장님! 떡볶이 집은 왜 가셨나요?’ 제목의 단독 기사를 내보냈다.

해당 뉴스 속 이 전 회장은 간암 치료를 위해 병보석을 받은 상태와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사진과 동영상에 찍힌 이 전 회장은 술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테이블 위에 맥주잔이 놓인 떡볶이 집에 있었다. 문제는 이호진 전 회장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 받고도 병보석으로 7년 7개월이 넘는 재판 기간 중 수감 기간은 고작 63일에 불과했다는 점.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사법 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난 이 전 회장의 황제보석 논란을 다룬 KBS 보도가 다른 언론들의 후속 보도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분석하고 시민의 참여와 협력저널리즘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신개념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이번 주 일요일 밤 10시 30분, KBS 1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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