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지역 노동계가 ‘광주형 일자리’를 위한 현대자동차 광주 합작법인 완성차 공장 설립에 따른 협약 조건 등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곧바로 투자유치추진단을 구성해 현대차와 마지막 투자유치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저녁부터 오늘 새벽까지 진행한 제3차 원탁회의에서 마련한 투자협약서(안)과 현대차와 협상한 투자협약서(안)를 비교해 수정·보완한 뒤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 출범하는 투자유치추진단에서 이번주 중에 회의를 열어 현대차와 재협상할 투자협약서 수정안을 마련하고 광주시는 현대차와 조율을 거쳐 다음주 중에 합의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와 지역 노동계는 현대차 측이 부정적 의견을 밝힌 항목에 대해서도 현대차와 이견을 좁힐 수 있을 만큼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노동계가 현대차의 제안을 상당 부분 수용함에 따라 광주시가 현대차와의 협상이 늦어도 다음주 안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종해 의장은 “노동계가 현대차의 제안에 대해 대승적으로 수용했고 나머지도 광주시와 통 큰 합의를 이뤄냈다”며 “이번에 마무리된 원탁회의에서 결론을 내고 내일부터 투자유치추진단에서 세부적인 논의가 이뤄지면 늦어도 다음 주 중에 협상이 완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광주시와 노동계는 투자유치체계 구성, 향후 발전방안 등이 포함된 ‘투자유치 성공을 위한 원탁회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투자유치추진단은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을 공동 단장으로 하고 이기곤 전 기아차 지회장, 백승렬 어고노믹스 대표, 박명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박남언 광주시 일자리경제실장,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황현택,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류전철 교수 등 총 8인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투자유치추진단은 광주형 일자리 모델 및 성공적 투자유치 구현을 위한 협의체로서 역할을 하되 현대차와의 협상을 직접 담당할 협상팀의 구성 및 협의는 광주시가 하기로 했다.
또 광주시는 제2차 원탁회의에서 전문가 등이 제안했던 ‘(가칭)자동차산업정책연구원’ 설립 건의와 노정간의 상시대화기구인 ‘(가칭)노정협의회’ 구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번 원탁회의에서 가장 큰 성과는 광주시와 노동계간 신뢰가 회복된 것”이라며 “앞으로 노동계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투자유치 추진단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현대차와 지속가능한 사업 협약이 조기에 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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