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비대위에 대해 근거 없이, 그것도 비대위가 아니라 국민을 향해 비판한다면 그냥 덮고 지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제가 당내 화합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데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비대위원장이나 사무총장에게 비대위 활동에 대해 묻거나 알아보지도 않고 ‘비대위가 하는 일이 없다’는 식의 비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전날 열린 비대위·중진연석회의에서 비대위의 역할에 대한 일부 중진 의원들의 비판적 발언들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를 비난하는 어떤 분들도 저와 만나자고 한다면 언제든지 찾아가 얘기를 듣겠다”면서 “그러나 근거 없는 얘기로 당내 불협화음을 만들어 비대위나 비대위원장을 시험하려 들지 말라”며 경고장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이어 문재인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 “남북관계는 어떻게 보면 험한 비포장도로라고 할 수 있는데 비포장도로에서 과속하면 사고가 나게 돼 있다”며 “실제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비굴한 모습이라든가 곳곳에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포장도로에서 마구잡이로 가속 페달을 밟으면 비용은 많이 들고 일은 제대로 되지 않게 되며, 남남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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