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기업 총수에게 전화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의 진위 여부를 물은 것과 관련해 “기업 총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다. 이 정권이 이렇게 몰상식하고 무서운 짓거리를 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멀쩡한 기업 총수들을 줄줄이 평양으로 데려가 줄 세우기를 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들어도 못 들은 척, 할 말이 있어도 없는 척 입막음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리선권 위원장 교체를 요구해야 한다”며 “북측은 우리 국민과 기업인들에게 공식적으로 사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 외에도 선거구제 개편을 두고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은 그대로 둔 채 선거제도 개편을 통해 다당제의 정당구조를 고착화하는 것은 자칫 밥그릇 나눠 먹기가 되고 사실상 야당 분열을 고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당제 정당정치가 제도적으로 안착하려면 대통령 중심의 패권적인 권력구조를 넘어 국회 중심의 협치가 전제돼야 한다”며 “한국당은 국민 대표성과 비례성을 확대하고, 책임정치를 제도적으로 구현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일요일마다 회동을 해온 것에 대해 “당·정·청의 핵심 실세들이 사조직을 만든 게 아닌지 모르겠다”며 “대통령을 보좌해야 할 비서실장까지 개입해 비선조직을 만들고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건 아닌지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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