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인 10명 중 7명이 안락사나 조력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타고대학 연구진은 안락사에 대한 뉴질랜드인들의 태도를 조사한 결과 70% 가까운 사람들이 안락사나 조력사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20여 년 동안 3만6,3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68.3%는 안락사에 찬성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14.9%는 안락사 합법화에 반대한다고 밝혔고 15.7%는 입장 표명을 유보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연구에 참여했던 제시카 영은 뉴질랜드인들의 대다수가 안락사 합법화 가능성에 열린 자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질랜드에서 어떤 형태의 안락사나 조력사가 허용돼야 할지, 그리고 언제 어떻게 허용돼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어떤 형태로든 법규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국회에는 현재 불치병이나 말기 질환 등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들이 안락사나 조력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생명종식 선택 법안이 계류 중이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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