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57·사진) 현 KBS 사장이 제24대 KBS 사장으로 내정됐다.
KBS이사회는 31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 본관 회의실에서 김진수·양승동·이정옥 후보자 3인에 대한 최종 면접 한 후 이같이 결정했다. 양 사장은 지난 4월 취임해 앞서 해임된 고대영 전 사장의 잔여임기(올해 11월 23일까지)를 수행 중이다. 그는 다음 달 중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대통령 재가를 받아 차기 사장직을 이어가게 된다. 임기는 11월 24일부터 3년간이다.
후보자 3인은 177명의 시민자문단 앞에서 공영방송사장으로서의 비전과 철학, 방송의 공공성·독립성·신뢰성 강화방안, KBS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갈 경영능력과 리더십, 미래방송 혁신방안, 그리고 후보자의 도덕성 등 다섯 항목에 대해 평가를 받았으며 KBS이사진도 역시 같은 기준으로 후보자에 대해 평가를 했다.
양 사장은 “다시 기회를 주신 시민자문단과 이사회에 감사드린다.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KBS가 공영방송의 위기를 극복하고 신뢰받는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구성원과 함께 하는 혁신, 통합의 리더십으로 KBS의 조직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수신료 가치에 답하는 경쟁력 있는 KBS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양 사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KBS에 PD로 입사해 ‘세계는 지금’, ‘추적 60분’, ‘역사스페셜’, ‘인물현대사’ 등을 연출했으며 제21대 한국PD연합회장, KBS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 등을 지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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