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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퇴진선언 후에도) 국제무대 협상 지위에 변화 없을 것"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이번 총리 임기를 마지막으로 정계에서 물러나겠다는 계획이 국제 정치무대에서 자신의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국제적인 협상에서 협상 지위에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라 믿는다”며 “정부 수반으로서 업무에 집중할 시간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집권 기독민주당 대표를 겸임 중인 메르켈 총리는 전날 오는 12월 치러지는 기민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하고 총리 임기가 끝나는 2021년 이후로 어떠한 정치적 지위도 맡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난민정책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대연정이 난맥상을 보인 데다, 지난 29일 치러진 헤센 주 지방선거에서 기민당이 사실상 참패에 가까운 결과를 받아들자 정치적 책임을 지기로 한 것이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엘시시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베를린에서 아프리카 11개국 정상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아프리카 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다. 메르켈 총리는 개회사에서 “유럽인들은 밝은 경제적 전망이 있는 아프리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아프리카에 투자하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정부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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