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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코리아 안창수 후원자, 서아프리카 기니 소외지역 교육환경 개선 위해 1억원 지원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도 가져





지난 2월, 도선사로 평생을 일해 모은 돈 1억 원을 전달하며 훈훈한 소식을 전했던 플랜코리아 안창수 후원자가 지원 사업을 돌아보고 직접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서아프리카 기니를 찾았다.

안창수 후원자는 40여 년간 외항선 선장과 도선사로 세계 곳곳을 다니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개발도상국 아이들을 만나면서 향후 아이들을 지원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후 그는 매달 차곡차곡 저축해 기부금을 마련했다. 그리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플랜코리아에 후원금을 기탁, 드디어 기니를 방문하게 되었다.

안창수 후원자의 뜻에 따라 후원금은 서아프리카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서 157km 정도 떨어진 서부 킨디아 주, 포레카리아 현, 시호우루 마을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위해 사용되었다. 시호우루 초등학교의 낙후된 학교 시설을 아동 친화적인 교육 환경으로 개선하고 안전한 교육 시설을 조성해 아이들이 식수와 위생시설, 교육 기자재가 구비된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교내 커뮤니티 그룹 조직을 통한 시설 유지관리 및 아동의 교육받을 권리 홍보, 교사 연수 지원과 다양한 캠페인 진행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기관으로써의 운영 기반이 세워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 19일 직접 기니 시호우루 초등학교를 찾은 안창수 후원자는 지원을 통해 변화된 학교의 모습을 꼼꼼히 둘러보고, 지방정부 관계자 및 초등학교 관계자, 지역 주민들과 함께 완공식에 참여했다. 한국에서 며칠동안 직접 준비한 선물을 아이들에게 전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도 잊지 않았다.

20여 년간 꾸준히 저축과 기부를 해 온 자신의 행동이 옳았다고 표현하는 그의 신념에서 진정한 나눔의 아름다움과 행복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사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기부를 생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나눔은 돌고 돌아 결국엔 필요한 곳에 간다고 생각한다며, 기부는 '어쩌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을 우리의 마음의 빚을 갚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안 후원자는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육체만 있고 생각 없이 사는 것은 온전한 삶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생에 뜻 깊은 일을 하나쯤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던 중 아이들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것이 어떨까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며, "건강이 허락해야겠지만, 해야 할 일이 있는 삶이 즐겁고,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기운이 다른 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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