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새’ 임은지(29·성남시청)가 전국체전 장대높이뛰기 6연패를 차지했다.
임은지는 14일 전북 익산시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 전북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장대높이뛰기에서 4m를 뛰어넘어 3m90에 머문 신수영(20·한국체대)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임은지는 2013년 대회부터 여자 일반부 장대높이뛰기에서 6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3m80을 1차 시기에 성공해 산뜻하게 출발한 임은지는 곧바로 4m로 올려 1차 시기에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후 4m10에 도전했지만 1~3차 시기까지 모두 실패하며 4m로 경기를 마쳤다.
임은지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m20을 넘어 2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귀국한 뒤 사흘 정도 쉬고 나서 곧바로 운동을 재개하면서 몸에 무리가 와 자신의 최고기록인 2009년 4m35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임은지는 경기 후 “체전을 일주일 앞두고 운동을 재개했고 익산에 오기 며칠 전에 겨우 기술 훈련을 할 수 있었다”면서 “금메달은 기쁘지만 기록이 좋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사격황제’ 진종오(39·KT)는 전국체전 8연패를 노린 10m 공기권총에서 결선 진출 실패의 충격을 맛봤다. 올림픽에서만 통산 금메달 4개를 진종오는 이날 임실의 전라북도종합사격장에서 열린 10m 공기권총 남자일반부 본선에서 577점에 그쳐, 1점 차이로 상위 8명이 오르는 결선행 티켓을 놓쳤다.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주최 측의 미숙한 경기 운영 탓에 개인전 금메달의 꿈을 날리고 창원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대역전극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는 이 종목에만 출전, 쉴 새 없었던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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