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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쓸어담는 중국

인민은행 보유량 3년새 75%↑

SCMP "통상분쟁 안전장치용"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금 보유량을 최근 3년 새 75%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통상분쟁 여파로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데 대비한 안전장치로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4분기 말 중국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이 1,843톤에 달해 2015년 1·4분기의 1,054톤에 비해 75% 가까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은 이란과 함께 최근 수년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을 늘린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중국 당국은 미중 무역전쟁의 파장에 대비해 자산가치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금과 귀금속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일반 소비자들의 금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올 1·4분기 중국 민간의 금 수요량은 144.9톤으로 1년 전에 비해 5% 늘었다.



SCMP는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금 가격은 연초 대비 13% 하락했지만 중국과 아시아 투자자들은 미 증시와 달러화 가치 변화를 염두에 두고 금이나 금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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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국제부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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