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AFP 통신을 비롯해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에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를 출발해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KLM 항공 소속 A330-200 여객기 내에서 20대 미국인 승객이 갑자기 난동을 부려 납치 사태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네덜란드 공군 소속 F-16 전투기 2대가 비상 출동했다.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에 착륙하기 1시간 30분전께 독일 상공에 이르렀을 때 여객기 사무장이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29세 미국인 남성 승객에게 자리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지만 이 남성은 이를 거부하며 공격적으로 돌변해 난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승무원들과 승객들이 힘을 합쳐 이 남성을 제압했으며 이 과정에서 두 명의 승객이 눈에 멍이 드는 등 상당수 승객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스히폴공항에 착륙한 뒤 경찰은 곧바로 난동을 피운 이 승객을 체포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이 남성이 정신적 혼란이 발생해 난동을 피운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관찰을 위해 정신질환 치료기관에 수용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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