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재외동포가 어려움을 겪을 때 제일 먼저 기댈 수 있고 가장 힘이 되는 조국, 대한민국이 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롯데월드에서 열린 12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재외동포에 대한 정책 손질을 약속하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740만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이 가진 큰 힘”이라며 “그러나 관련 법제도가 아직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재외동포를 대하는 정부의 자세부터 새로워져야 할 것”이라며 “재외동포정책이 철저히 재외동포를 위해 만들어지고 집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재외공관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며 “온라인으로 바로바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생활의 불편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모국을 잊지 않도록 우리 문화, 역사와 한국어 교육을 확대하겠다. 여러분의 후손이 바로 대한민국의 후손”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강진과 쓰나미로 목숨을 잃은 한국인과 관련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과 관련해 “자동차, 기차로 고국을 방문하는 꿈을 이뤄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재외동포들과 자녀들이 자동차와 기차로 고국에 방문하는 꿈, 남북이 항구적인 평화 속에서 하나가 되는 꿈,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전 세계에서 함께 번영하는 꿈을 꼭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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