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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입자'쓴 美 입자물리학계 거성 리언 레더먼 타계

1988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2015년 노벨상 메달 경매에 내놓기도

미국 물리학계의 거성 리언 레더먼이 향년 96세 일기로 타계했다./페르미 미 국립 가속기 연구소=연합뉴스




‘힉스 입자’(Higgs boson)에 ‘신의 입자’(The God Particle)란 별명을 붙인 미국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리언 레더먼이 향년 96세로 세상을 떠났다.

시카고 언론은 페르미 미 국립 가속기 연구소장이었던 실험물리학자 레더먼이 3일(현지시간) 오전 아이다호 주 렉스버그에 위치한 요양원에서 타계했다고 보도했다. 니글 로키어 페르미 연구소장은 “레더먼이 입자 물리학계에 기여한 공로는 앞으로 수십년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나, 우리 생에 레더먼 같은 과학자를 또다시 보기는 힘들 것”이라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레더먼은 뮤온 중성미자 연구 업적으로 1988년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또한 노벨상 외에도 미 국립 과학 메달(1965), 프랭클린 연구소의 엘리엇 크리슨 메달(1972), 울프상(1982), 엔리코 페르미상(1992), 버니바 부시상(2012) 등 과학 기술 분야의 권위있는 상들을 잇따라 수상했다. 그는 1979년부터 1989년까지 페르미 연구소장으로 재직하던 중에 역사상 최대 출력을 내는 가속기를 완성했고, 1993년 출간된, 힉스 입자 연구에 대한 저서 ‘신의 입자’로 과학계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그 밖에도 레더먼은 1986년에는 시카고 인근에 수학·과학 영재 고등학교인 일리노이 수학·과학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등 교육자로서도 후진 양성을 위한 업적을 남겼다.

레더먼은 2012년, 명예 연구소장으로 있었던 페르미 연구소에서 은퇴한 이후 아이다호 주 별장에서 부인과 지내다가 2015년 노벨상 메달을 경매에 부쳐 화제를 모았다. 노벨상 수상자가 살아있는 동안 경매시장에 메달을 내놓은 것은 두 번째로, 메달은 최초 입찰가의 2.5배가 넘는 76만5,000 달러(약 8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 30년간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10개의 노벨상 메달 중 네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레더먼은 경매 당시 노벨상 메달이 20년여년 동안 선반 위에만 놓였었다며 “메달 판매금을 통해 물리학 연구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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