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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마윈 알리바바 회장, 그룹 소유권도 포기"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항저우=AFP연합뉴스




갑작스런 은퇴 선언으로 전 세계에 충격을 줬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 공동창업자 겸 회장이 중국 사업권이 포함된 그룹 소유권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 회장이 알리바바의 가변이익실체(VIE·Variable Interest Entities: 지분관계는 없지만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기업) 소유권을 포기했다고 알리바바 그룹이 이날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 그룹은 “마 회장의 행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지난 7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됐다”고 설명했다.



마 회장은 자신의 만 54세 생일인 지난달 10일 인터넷으로 성명을 내고 “알리바바 창립 20주년 기념일인 내년 9월 10일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 알리바바 이사회 주석(회장) 자리를 장융 최고경영자(CEO)에게 승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부터 장융과 전적으로 협력해 우리 조직의 과도기를 위한 준비를 하겠다”며 “2019년 9월 10일 이후에도 저는 2020년 알리바바 주주총회 때까지는 여전히 알리바바 이사회 구성원 신분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항저우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마 회장은 항저우사범대를 졸업하고 영어교사로 활동하다가 1999년 친구 17명과 함께 중국 저장성 동부의 항저우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알리바바를 설립해 알리바바를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으로 키워냈다. 알리바바는 현재 전 세계 8억7,000만명의 고객에게 하루 5,500만개의 물품을 배송하는 전자상거래 공룡 기업으로, 시가총액만 4,000억달러(450조원)에 달한다. 사업 영역도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인터넷 금융,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메신저 서비스 등으로 확장해 거대한 ‘마윈의 IT 제국’을 이뤘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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