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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2,600억 피해…"보이스피싱 근절" 금융권 팔 걷었다

10월 '보이스피싱 제로 캠페인 기간' 지정

예방 리플릿 배포·홈페이지 팝업창 등 홍보

올해 들어 8월까지의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작년 한 해 전체 피해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이 10월 한 달간을 보이스피싱 제로 캠페인 기간으로 지정했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들어 8월까지의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작년 한 해 전체 피해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이 10월 한 달간을 보이스피싱 제로(Zero) 캠페인 기간으로 지정하고 전국 2만여개 금융사에서 홍보활동을 실시한다.

금융감독원은 윤석헌 금감원장 주재로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각 금융협회장, 은행장 등이 모인 가운데 보이스피싱 제로 캠페인 발족식을 열었다. 캠페인은 8개 금융협회 소속 2만여개 점포에서 보이스피싱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금융사 방문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문구가 담긴 리플릿을 배포하고, 비대면 고객에게는 모바일이나 홈페이지 접속 때 주의 문구가 담긴 팝업창을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윤 원장과 각 금융협회장 및 은행장들은 이날 발족식에서 피해 예방을 위한 교육·홍보를 더욱 강화하기로 하며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의지를 공고히 했다. 윤 원장은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KB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중앙본점을 방문해 내점 고객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금융업권의 이번 캠페인은 최근 보이스피싱이 다시 기승을 부리는 상황과 관련돼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17년 한 해 피해액인 2,431억원을 이미 넘어선 2,633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까지 피해자는 3만명으로 지난해 연간 기준 3만1,000명과 유사한 수준에 달해 있다. 최근 보이스피싱 동향을 살펴보면 피해자가 예·적금을 해지해 사기범에게 직접 송금·이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대포통장의 경우 제2금융권 계좌가 늘어나고 1년 이상 된 거래계좌가 주로 보이스피싱에 악용되고 있다.

금감원은 금융사의 자체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 의심거래를 더 적극적으로 적발하고 대국민 보이스피싱 홍보를 확대 시행할 경우 보이스피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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