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노인 인구가 늘어나자 오는 2022년까지 28억6,000만원을 투입해 매년 ‘어르신 즐김터’ 40∼50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어르신 즐김터는 어르신들이 집 가까운 곳에 마실 다니듯 편하게 방문해 취미ㆍ여가 프로그램을 배우고 영화ㆍ전시 등을 보며 문화예술을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도는 기존 문화 또는 복지시설, 사회적 협동조합 등 어르신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을 즐김터로 조성하는데 현재 40개소가 운영 중이다.
도는 문화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소외 어르신을 대상으로 지역 예술가와 연계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소외어르신 문화예술프로그램 지원’ 사업도 확대한다. 올해 12개 지역을 운영하고 있다.
도는 어르신 문화향유 공간 조성 등 어르신 자기 주도적 여가활동 활성화를 위해 매년 점진적으로 어르신 문화즐김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어르신 문화 즐김사업은 경기도만의 특화된 노인복지 정책으로 어르신들의 문화활동 참여와 다양한 여가생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년층 편입으로 여가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지난 2016년 ‘9988톡톡쇼’가 첫 시작이다. 9988톡톡쇼는 ‘99세까지 88하게 문화예술을 즐긴다’를 모토로 열리는 어르신 동아리 경연대회다. 매년 노래·춤·기악·세대통합 등 4개 부분 20개 팀을 선발해 시상한다. 올해 9988톡톡쇼 본선은 오는 4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앞서 도는 저소득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시행하고 있는데 양질의 급식을 위해 올해 1식당 급식단가를 경로식당 무료급식은 2,500원에서 2,700원으로, 재가노인 식사배달은 3,000원에서 3,200원으로 200원씩 인상한 바 있다.
도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수원종합운동장내 수원체육관에서 제22회 노인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 2010년 12월 노인인구 102만2,456명을 기록하며 첫 노인인구 100만 시대를 연 후 현재는 8월말 기준 152만4,638명을 기록, 150만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는 경기도 전체 인구 1,301만2,486명의 11.7% 수준이다.
신낭현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라며 “저소득 어르신의 안정적 노후생활 지원 외에도 문화즐김 등 즐겁고 행복한 노후생활 여건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인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