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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10월 1일부터 ‘시내버스 표준연비제’ 시행

인천시와 인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준공영제 지원을 받는 시내버스의 연료비 절감을 위해 10월 1일부터 표준연비제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표준연비제란 전문 용역연구를 거쳐 노선별 표준연비를 산정한 뒤 버스업체에 표준연비 한도 내에서만 연료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인천시는 실사용량 기준으로 연료비를 지원하는 현 체제에서는 공회전·급출발·급정거 등 연료를 낭비하는 사례들을 제어할 수 없다고 보고 표준연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인천시의 연료비 지원금은 2013년 913억원, 2014년 973억원까지 치솟았다가 유가 하락으로 2015년 789억원, 2016년 615억원, 2017년 633억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매년 수백억원의 예산이 버스업체 연료비로 지원되는 실정이다.

인천시는 노선별로 정해진 표준연비보다 연료비를 초과할 경우 초과 금액은 인천시의 지원 없이 업체가 전액 부담토록 하는 페널티 적용할 방침이다. 반대로 표준연비보다 연료비를 절감한 업체에는 절감액의 50% 범위에서 업체·운전자 등에게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연료를 낭비하는 버스 기사의 운전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차량 내부에 장착된 디지털 운행기록계(DTG·Digital Tacho Graph) 자료를 버스 기사에게 주기적으로 전송하고, 정기교육을 전담업체에 맡겨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시와 조합은 3년간 연료 절감 목표를 매년 3%, 총 54억원으로 설정하고 버스 기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표준연비제 시행으로 연료비 절감 효과뿐 아니라 급출발·급정거·과속 등을 줄여 승객 서비스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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