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일제강점기 민족교육과 항일무장투쟁을 병행한 현천묵(1862~1928) 선생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함북 경성 출신인 선생은 1907년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이후 계몽단체인 대한협회 경성지회에 참여했고, 이후 지회장을 맡아 교육 사업에 힘을 기울였다.
1909년 일제의 침략에 대응해 대종교에 입교했고, 1910~11년 사이 북간도로 망명했다. 북간도 망명 이후 서일과 함께 중광단을 조직해 대종교 포교에 앞장섰고, 대종교에서 설립한 교육기관의 교장을 맡아 이주 한인 자녀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1919년에는 대한군정서의 부총재를 맡아 총재 서일을 보좌하며 단체를 이끌었고, 청산리 전투 이후 조직된 대한의용군 총사령부의 부총재도 맡았다. 1921년 자유시 참변의 충격으로 서일이 자결한 후에는 대한군정서의 총재를 맡아 조직을 재정비했다. 정부는 1963년 선생의 공적을 기려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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