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B-52 전략폭격기는 미국령 괌 기지에서 출발해 오키나와 주변 동중국해 상공에서 항공자위대 나하 기지 소속의 F-15 전투기 여러대와 편대비행 등의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미국 B-52기는 또 규슈 앞다바에서 후쿠오카현 쓰이키 기지 소속 F-2 전투기와 합류해 동해 쪽으로 비행하는 훈련을 했다. 이 폭격기는 그 후에도 동해 쪽을 북상하며 다른 항공자위대 전투기들과 비행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에는 자위대 전투기 15대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이 공동훈련을 한 동해 상공은 우리의 영공 밖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영유권 분쟁이 있는 오키나와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주변에서 미국 B-52 전략폭격기와 항공자위대 전투기의 훈련 사실을 일본 정부가 언론에 확인해 준 것은 이례적이다.
요미우리는 “이들 해역 상공에서 미국과 일본 전투기가 장거리에 걸쳐 훈련한 것은 전례 없던 일”이라며 “미국과 일본이 중국을 염두에 두고 연대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앞서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는 이번 주 초 남중국해 상공에서 훈련을 했다. 지난 7월 하순에도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 2대와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 6대가 동해 쪽에서 공동훈련을 한 바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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