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의 도장공장 정화조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 사건의 용의자가 필리핀 현지 경찰에 의해 파악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필리핀 국적 A(36) 씨의 소재가 필리핀 현지에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주 현지 경찰로부터 필리핀 내에 있는 A씨를 찾아 접촉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월 A 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본격적으로 A 씨의 송환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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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소재가 파악됨에 따라 필리핀 사법당국이 A 씨의 송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발부받은 체포 영장으로는 A씨를 체포할 수 없어 신병을 확보하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A 씨는 2015년 12월에서 2016년 1월 사이 B(34·필리핀 국적) 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정화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3일 청소 과정에서 나온 점퍼에서 뼛조각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도장공장 정화조 안에서 백골화된 B 씨의 시신을 수습한 뒤 수사에 나서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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