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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통상압박에 中 ·日 ·加 3국 3색] 장기전 들어간 中..."제조업 자립해야"

習 무역전쟁 입장 첫 공식표명

트럼프 "習, 더이상 친구 아냐"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세계 무역질서를 뒤흔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글로벌 통상 압박에 경쟁국인 중국은 물론 전통 우방인 일본과 캐나다 등 주요 무역상대국들이 모두 태풍의 눈 속으로 휘말리고 있다. 미국이 자국의 승리를 자신하며 공세를 누그러뜨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각국은 무역전쟁의 격랑을 헤쳐나가기 위해 각기 다른 전략에 무게를 두며 통상갈등 파고를 넘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미국과 가장 치열한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제조업 자립을 강조하는 등 ‘경제 신냉전’을 방불케 하는 장기전 태세를 확고히 하고 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헤이룽장성 소재 국영기업인 중국일중(一重)을 방문해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중국을 자력갱생의 길로 내몰고 있지만 나쁜 일은 아니다”라며 “중국은 대국으로서 식량과 제조업 발전 모두 스스로에 의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이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SCMP는 전했다.

이날 발언은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2,0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관세 펀치를 날린 데 이어 시 주석을 직접 겨냥해 미국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등 지금까지 경제 분야에 그쳤던 미중 전선이 정치·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 커지는 분위기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의 우정에 관한 질문에 “그는 더 이상 내 친구가 아닐지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하며 “중국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지금 증거를 말할 수는 없지만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신문에 실리는 정치광고의 배후에 중국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농부와 노동자를 겨냥한 광고를 통해 미 정치 시스템에 개입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11월부터 기계와 섬유 등 1,585개 수입품목의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인민일보가 이날 전했다. 미국에 맞서 자유무역 수호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기 부진을 극복하려는 수요진작 차원으로 풀이된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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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국제부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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