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화자찬으로 유엔총회장이 웃음바다가 됐던 것에 대해 “세계 각국 정상들은 나를 비웃은 게 아니라 나와 함께 웃은 것”이라고 지난 26일(현지시간) 해명했다.
AP통신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들은 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그들은 내가 이룬 것을 존경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그가 “가짜뉴스는 정상들이 나를 비웃었다고 한다”며 전날 자신이 유엔총회 일반연설에서 치적을 늘어놓다가 웃음거리가 됐다는 언론 보도를 두고 가짜뉴스로 매도했다고 전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초반 미국 경제가 유래 없는 호황을 맞고 있으며, 자신의 행정부가 짧은 시간 동안 미국 역대 모든 행정부보다 더 많은 성취를 이뤄냈다는 내용을 담은 자찬 연설을 했다. 이를 듣고 회원국 정상들을 포함한 청중 사이에서 웃음이 조금씩 새어 나왔고,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잠시 멈추고 “그런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괜찮다”고 발언하자 총회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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