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는 장애인 고용에 모범이 되는 기업을 인증하는 제도다. 장애인 고용확대와 사회 인식개선을 위해 지난 2002년 시작했다. 고용부는 “예년에는 10~15개사업주를 선정했지만 올해는 장애인고용 우수모델을 적극 발굴하여 널리 확산하기 위해 약 2배로 늘린 28개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우수 업체로 뽑힌 ㈜이랜드월드는 의류유통업체로서 상시근로자 수 2,083명 중 51명이 장애인근로자(고용률 4.8%)다. 이중 중증장애인이 49명(장애인 근로자 중 중증장애인비율 96%)에 이른다. 이 업체는 의류·악세서리 분류 등 발달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개발해 지속적으로 장애인 고용을 유지할 여건을 마련했고 장애인고용공단의 발달장애인훈련센터(서울·대구·광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국내최초로 의류 매장과 동일한 전용 직업체험관을 설립했다. 이 체험관에서 직업체험훈련을 실시하여 40명의 장애인을 채용하였다.
또 다른 우수 사업주인 인탑스㈜는 휴대폰·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서 상시근로자 수 769명 중 30명이 장애인근로자(고용률 6.9%)이다. 중증장애인은 23명(중증장애인 비율 76.7%)이다. 이 업체는 휴대폰차폐시트 조립, 검사 같은 장애인 적합직무를 개발했다. 또 장애인직업능력개발원(대구)에서 맞춤훈련을 실시해 5명을 채용하는 등 최근 3년간 48명의 장애인을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동일임금(시급 9,330원)을 지급했으며 장애인 전용 기숙사도 운영 중이다. 이밖에 통근차량을 제공하는 등 장애인근로자의 복리후생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인탑스㈜에는 10년 이상 장기근무하는 장애인근로자도 6명에 이른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주어링은 귀금속 제조업을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으로서 상시근로자 수 48명 중 9명이 장애인근로자(고용률 25.0%)이며, 이중 3명이 중증장애인이다. 이 회사 대표가 시각장애인이기도 한 ㈜주어링은 비장애인과 차별 없는 급여(월평균급여 약 221만원)와 정규직 채용, 전·월세 지원, 건감검진, 명절보너스, 경조금 지원 등 장애인을 위한 양호한 고용여건을 갖췄다고 고용부는 평가했다.
올해 장애인 고용 우수사업주 선정은 지난 달 1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70개 기업이 신청하여 현지실사와 선정심사위원회를 걸쳐 지난 18일 최종 선정했다. 장애인 고용 우수사업주로 선정되면 선정된 날로부터 3년간 정기근로감독 면제, 모범납세자 선정 시 우대, 은행대출금리 우대 등 각종 행정·금융 혜택이 주어진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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