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공동으로 추진해 온 고려 왕성인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가 전격 연기됐다.
문화재청은 27일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가 지난 25일 북측 발굴인력 준비 부족 등 행정적인 이유로 원래 27일 착수 예정이었던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재개를 연기해 줄 것을 남북역사학자협의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력 부족으로 인한 행정적인 이유일 뿐 정치적인 요인은 아니라는 뜻이다.
문화재청 측 관계자는 “북측의 발굴인력 미확보로 인하여 연기된 것인 만큼 다른 남북교류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만월대 공동발굴 재개가 가능한 날짜를 협의하기 위해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와 계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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