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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호의 키 쥔 류현진…29일 SF전 선발 출격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 첫경기

지난 2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안타를 때려내는 다저스 류현진. /로스앤젤레스=AFP연합뉴스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류현진을 선발로 내보낼 것입니다.”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의 이 발언은 류현진(31)의 팀 내 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빅 게임 피처’ 류현진이 흔들리는 다저스호의 키를 잡았다.

류현진은 오는 29일 오전11시15분(한국시각) 열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AT&T파크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다. 그는 애초 30일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등판일이 하루 앞당겨졌다. 로버츠 감독은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에 류현진-클레이턴 커쇼-워커 뷸러를 차례로 내세워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다저스는 26일 애리조나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3대4로 역전패했다.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지만 2위 콜로라도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돼 앞뒤 가릴 여유가 없다. 최고의 선발 카드를 투입해 남은 4경기(27일 애리조나전 포함)에서 전승을 거둬놓아야 한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4~5경기에서 내셔널리그의 그 어떤 투수보다도 잘 던졌다”면서 “선발투수로 포스트시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류현진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류현진은 특히 최근 2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지난 18일 콜로라도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2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하며 가을야구 선발 한 자리를 예약했다. 부상 회복 뒤 8경기 평균자책점은 1.93. 시즌 성적은 6승3패, 평균자책점 2.00이다. 29일 등판은 시즌 7승 도전이자 평균자책점 1점대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류현진의 샌프란시스코전 통산 성적은 4승6패, 평균자책점 3.09로 무난했다. AT&T파크 성적을 따로 봐도 4승3패, 평균자책점 3.38로 괜찮았다. 올해 샌프란시스코를 만나서는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4의 짠물 투구를 펼쳤고 가장 최근 AT&T파크 성적은 4월28일의 5⅔이닝 4피안타 2실점이다. 류현진은 구단의 믿음과 맞대결에서 호투한 경험을 무기로 화려한 피날레 무대에 오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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