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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유출 의혹’ 숙명여고 쌍둥이 내달초 소환

경찰 "중간고사 성적도 수사에 활용"

지난 5일 경찰이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를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을 담은 상자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전임 교무부장 A씨 등 주요 피의자를 한 차례 조사한 데 이어 A씨의 쌍둥이 딸도 다음달 초 소환하기로 하고 구체적 일정을 잡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수서경찰서는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는 대로 A씨의 두 쌍둥이 딸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중간고사가 끝난 뒤 자매를 부를 예정이다. 숙명여고 중간고사는 이달 28일 시작해 다음달 5일 끝난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의 이번 중간고사 성적도 수사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쌍둥이 자매는 부친 A씨와 함께 이번 문제 유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당사자들인 만큼 조사가 불가피하다”며 “두 학생은 현재 참고인 신분이며 수사 결과에 따라 문제 유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부친과 같은 혐의로 입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이 학교 전임 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전임 교장은 A씨가 딸들이 치를 정기고사 시험문제와 정답을 결재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압수물과 피의자 진술 분석에 주력한 경찰은 쌍둥이 학생의 학교 성적과 학원 성적도 비교분석하고 있으며 A씨 등 피의자들의 추가 소환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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