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몰디브 대선 ‘이변’…야당 후보, 현직 대통령에 완승

야권 연합 솔리 후보 승리…야민 대통령 재선 실패

연합뉴스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 대선에서 야권 연합 후보인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가 예상을 깨고 승리했다고 AFP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몰디브 선거 당국은 이날 진행된 대선투표의 개표에서 솔리 후보가 압둘라 야민 대통령을 크게 앞서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솔리 후보는 로이터통신에 “개표가 92% 진행된 가운데 득표율 16%포인트 차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준) 메시지는 크고 뚜렷하다”며 “몰디브 국민은 변화, 평화, 정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2만7천표에 대한 개표가 남은 가운데 솔리 후보가 야민 대통령을 3만4천표 이상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몰디브의 유권자는 26만2천명이다.



이번 선거는 양강 구도이기는 하지만 선거 전부터 야민 대통령의 승리가 점쳐지는 분위기였다. 야민 대통령의 정적 대부분이 감옥에 갇혀 있거나 해외 망명 중이라 선거가 여권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치러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몰디브 정부는 최근 외신 취재를 막기 위해 외국 기자에 대한 비자 발급 요건을 강화하고 야당 선거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는 등 야민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여러 ‘부정 선거 방안’이 동원됐다. 하지만 솔리 후보는 이 같은 각종 악조건 속에서도 민심을 얻는데 성공, 승리를 거둔 것이다.

솔리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몰디브에서는 2008년 이후 세 번째로 민주적 선거에 의한 정부가 탄생하게 된다.

솔리 후보는 1994년 당시 30세에 국회에 입성한 뒤 지금까지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전문 정치인이다. 그는 나시드 전 대통령의 가까운 친구이며 나시드 전 대통령과 함께 다당제 도입 등에 함께 힘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몰디브 민주당(MDP)을 이끌고 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