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해주겠다" 학생 성추행한 교사 검찰 송치

서울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수년 동안 성폭력을 해온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한 여고 교사 K씨를 아동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K씨는 국어 교사이자 학교 내 교지편집부의 지도를 맡으며 학생들에게 여러 차례 “피곤해 보이니까 안마를 해 주겠다”며 교복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거나 등을 쓰다듬으며 속옷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얼굴은 통통한데 각선미가 예쁘다”, “몸매가 아줌마 같다”는 등 학생들의 외모를 지적하고 “허리를 만지면 살이 쪘는지 안다”며 허리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도 받았다.



이같은 성추행은 지난 4월 이 학교 졸업생이 성추행 피해 사실을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드러났다. 이후 K씨로부터 같은 피해를 봤다는 졸업생과 재학생의 폭로가 이어졌다. 피해자들은 이달 14일 트위터에 ‘○○여고 스쿨미투’ 계정을 만들어 피해 내용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종갑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