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이 터진 이후 미국과 달리 고전했던 중국 증시가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1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2.50% 급등한 2,797.48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거래소 선전성분지수도 2.13% 오른 8,409.18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의 우량주들을 묶은 CIS300 지수는 3.03% 뛰어올랐다.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추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지만 중국 정부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하는 등 유화적인 메시지를 발신한 점이 세계 금융시장에 단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소비 진작 정책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이 ‘소비 촉진 시스템을 완비하고 주민 소비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약간의 의견’이라는 제목으로 소비 진작 종합 계획을 발표하면서 여행·항공주와 자동차 관련주가 상승했다.
또 리커창 중국 총리가 무역갈등을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며 유화적 태도를 보인 점도 투자 심리 회복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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