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가전?가구업계에서 각광 받던 ‘VIP 체험 마케팅’이 유아용품 업계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한 명의 자녀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VIB(Very Important Baby) 족이 늘어남에 따라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는 만큼 구매 전 상품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파악하고, 체험을 통해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자 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아용품의 특성 상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 할지라도 내 아이에게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점 역시 체험 마케팅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프리미엄 유아용품 업체들은 호텔, 산후조리원, 프리미엄 키즈카페 등 고객 접점을 이용한 체험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뉴나의 마케팅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최고의 제품을 선택하려는 경향과 함께 하나를 사더라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취합하고, 체험 기회를 활용하는 등 스마트한 소비를 하려는 특성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뉴나는 활발한 체험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고 후회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호캉스 즐기며 육아 스트레스 푸는 호텔 패키지
먼저 호텔과 손잡고 객실 내 유아용품을 배치하는 ‘가족패키지’가 증가했다. 육아에 지친 부모들이 호캉스를 즐기면서 동시에 평소 사용해보고 싶었던 유아용품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마련한 것.
네덜란드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 ‘뉴나(NUNA)’는 롯데호텔제주와 손잡고 ‘뉴나 VIB 패키지를 선보였다. 객실 내 ▲ 친환경 바운서 ‘리프’ ▲ 유아식탁의자 ‘째즈’ ▲ 프리미엄 이동식 아기침대 ‘세나’와 기저귀 교환대를 배치하여, 뉴나의 베스트셀러 제품들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실내 제품 이외에도 ▲ 디럭스 유모차 ‘믹스’ ▲ 360도 회전형 카시트 ‘레블플러스’ 제품을 호텔에서 무상으로 대여 가능하도록 해, 호텔에 머무는 동안 뉴나의 모든 제품들을 체험 할 수 있다. 롯데호텔제주뿐만 아니라 현재 뉴나 제품은 그랜드 하얏트, 워커힐, 켄싱턴 호텔 & 리조트 등 12곳에 달하는 프리미엄 호텔 체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유아스킨케어 브랜드인 ‘쁘띠플래닛’도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와 제휴를 맺고 호텔 숙박객 대상 제품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여름부터 연말까지 특별 한정으로 운영되는 패키지를 이용하면 반얀 풀 프리미어 룸 1박 이용 시, ‘쁘띠플래닛’ 대표 제품들로 구성된 정품 세트를 증정해 아이 목욕과 세안에 활용할 수 있다.
◆ 초보 엄마를 위해 최고의 제품만 선별해서 제공하는 산후조리원
초보 엄마의 경우 아이 재우기부터 수유하기 등 여러가지 육아법을 산후조리원에서 처음 배우게 된다. 이 때 산후조리원에서 제공하는 유아용품들을 이용하기 때문에 퇴원 후에도 같은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유아용품 브랜드들은 산후조리원을 통한 체험 기회 확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뉴나는 쉬즈메디산부인과 산후조리원, 메르앙서래 산후조리원 등 전국 20곳의 프리미엄 산후조리원과 제휴해 엄마와 신생아들이 보다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산후조리원에서 체험 가능한 뉴나의 ‘리프’ 바운서는 아이가 엄마의 배 속에 있었을 때와 같은 각도인 27도로 설계돼 아이를 편안하게 받쳐준다. 좌우로 움직이는 동안에도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아이를 재우기 좋고, 전기나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아 아이를 전자파로부터 보호할 수 있으며 오가닉 이너시트를 사용하여 연약한 신생아들도 자극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아기 물티슈 베베숲은 전국 100 여 곳의 산후조리원과 제휴를 체결해 신생아용 아기 물티슈 ‘ 베베숲 센시티브’와 ‘베베숲 시그니처’를 제공하고 있다. 베베숲은 글로벌 기업인 인터텍으로부터 물보다 자극 없는 물티슈로 인증 받았으며 국내 피부자극 테스트에서는 ‘피부자극 0.0’이라는 평가를 획득한 바 있다. 산후조리원은 신생아들에게 사용하는 물티슈 제품에 대해 엄마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만큼 베베숲과의 제휴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받은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 카페에서 아이와 함께 만나는 유아용품
아이와 함께 움직이는 엄마들의 동선을 고려하여 기획된 체험 마케팅 사례도 있다.
뉴나(NUNA)는 신제품 ‘페프넥스트’ 런칭을 기념하며, 연예인들이 즐겨찾는 카페로 유명한 ‘데바스테이트 한남점’에서 신제품을 체험 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모던한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페프넥스트’ 유모차를 카페에 비치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러 나온 엄마들이 직접 유모차를 끌어보고, 아이를 태워볼 수 있도록 한 것. 엄마들이 베이비페어나 유아용품 매장을 시간내어 방문하지 않고도 가까운 카페에서 새로운 제품을 만져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체험 마케팅을 진행하여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사례이다.
베이비스파 브랜드 ‘리틀마마’는 압구정에 위치한 럭셔리 프리미엄 키즈카페 ‘킨더살롱’과 제휴를 맺고 카페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리틀마마 전라인 ▲유기농 스파 오일 ▲유기농 스파 로션 ▲올인원 스파 워시 ▲베이비 배스 로브 ▲베이비 배스 스폰지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수영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곳곳에 비치된 리틀마마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도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