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는 8월 경남 수출은 전년 동기 선박·해양플랜트 수출 실적을 제외하고 분석할 경우 오히려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선박·해양플랜트 수출 실적을 포함할 경우 24억 5,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비 33.3% 감소했다.
수입은 16억 8,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비 29.0% 상승하여, 무역수지는 7억 6,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분석해 보면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제외한 승용차(25.9%), 건설 중장비(45.3%), 금속절삭가공기계(17.5%) 등 기타 주력 품목은 이달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건설 중장비의 對미국(62.3%), 對중국(65.7%) 수출 약진이 두드러졌다. 선박·해양플랜트 실적 저조에도 불구, 자동차 부품, 건설 중장비 등 기타 주력 품목의 수출이 경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경남 수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최대 수출 품목인 선박은 이달에도 역시 77.9% 하락하여 수출 실적 회복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월에는 마셜제도(3억9,500만 달러), 키프로스(3억1,700만 달러) 등 국가로 선박이 인도됐으나, 이번에는 바하마(2억300만 달러), 영령 케이맨 군도(5,600만 달러) 등 2개국에 인도되는데 그쳤다. 해양 플랜트는 전년 동기 3억 2,500만 달러 규모의 對美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나 지난 4월 이후로 계속 실적이 없는 상태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최대 수출지역인 對아시아 수출은 전년 동월비 9.5% 증가한 10억 2,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對중국 수출은 자동차 부품, 건설 중장비, 펌프 등 수출 호조로 14.1% 증가했다. 특히 이달에는 對인도 수출이 49.1%로 대폭 상승했으며 무기류 부품, 건설 중장비 수출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2억 300만 달러 규모의 선박이 바하마로 인도되어 對중남미 수출 역시 52.6% 상승했다.
반면 전년 동기 선박 인도 국가인 키프로스, 마셜제도로의 수출이 이달엔 이루어지지 않아 유럽(-64.5%), 대양주(-93.6%) 수출은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 건설 중장비 등 품목의 對美 수출은 증가했으나, 섬유기계, 타이어 냉장고 등 품목은 하락하여 전체 북미(-38.6%) 수출 실적은 감소했다.
8월 경남지역 수입은 전년 동월비 29.0% 증가한 16억 8,900만 달러를 기록해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 최대 품목인 천연가스(120.0%)와 유연탄(17.9%)이 전체 수입 상승을 주도했다. 이달에는 주요 수출 품목인 펌프(119.2%), 건설 중장비(492.1%)의 수입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8월 경남지역 무역 흑자는 전년 동월 대비 67.6% 감소한 7억 6,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