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속 악역 열연을 펼쳤던 김준한이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일 MBC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 연출 장준호)이 종영했다. 김준한은 잘못된 선택으로 점점 악인이 되어가는 신민석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드라마 첫 주연을 맡은 김준한은 ‘시간’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의 중심에서 때로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때로는 연민을 자극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김준한이 맡은 역할 신민석은 단순한 악역이 아니었다.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하기 위해 어둠으로 물들여지는 한 인간의 모습이었다. 김준한은 철저한 캐릭터 분석, 섬세한 연기로 이러한 신민석의 상황과 사연을 몰입도 있게 그려냈다. 작품을 마친 김준한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 “뒤틀린 악역 신민석, 현실적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
김준한에게 신민석을 연기하기 위해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썼는지 물었다. 김준한은 “신민석은 그릇된 한 번의 선택으로 인해 함정에 너무 깊이 빠져버린, 어찌 보면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에요. 본능적으로 일을 저질러 놓고는 스스로를 악인으로 평가하고 싶지 않아서 뒤늦게 행동의 이유를 찾고 합리화하려는 그런 사람이죠. 비틀렸지만 스스로의 합리성을 갖고 행동하는 것이 민석이를 가장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지점을 끝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고 답했다.
◆ “서현과의 감정 대치 장면, 힘들었던 만큼 기억에 남는다”
김준한은 극중 서현(설지현 역)과 대립하며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연인이었던 두 사람의 관계 변화는 ‘시간’의 폭풍 같은 시작이 되기도 했다. 김준한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이었을까. 김준한은 19회 서현과 자동차 안에서 벌였던 감정 대치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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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이가 민석이를 찾아와, 수호(김정현 분)의 인터뷰 영상을 꺼내며 모든 진실을 밝히라고 말하는 장면이에요. 두 사람 다 감정이 격해지는 장면이었기도 하고, 무더위 자동차 안에서 촬영을 하느라고 많이 힘이 들었어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그 장면을 좋아해 주시고, 서현 씨 칭찬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기분이 좋았습니다”
◆ “’시간’, 많은 깨달음을 얻은 작품”
김준한은 영화 ‘박열’, ‘허스토리’, ‘변산’ 등 매 작품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러한 김준한에게 ‘시간’은 첫 드라마 주연작으로, 더욱 의미가 깊은 작품. ‘시간’ 종영에 대한 소감을 물어봤다.
김준한은 “대본 속 민석이의 행동을 나의 생각으로 만들어서 다시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힘들었던 만큼 또 많은 깨달음을 준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첫 주연작이라서) 부담도 됐었고, 부족한 부분도 많았었는데,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분들, 열렬히 신민석을 욕해가며 끝까지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 그리고 항상 저를 응원하고 이해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무사히 작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김준한은 OCN 수목 오리지널 ‘신의 퀴즈:리부트’ 출연을 확정 지으며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신의 퀴즈:리부트’에서 김준한은 냉철함이 빛나는 코다스팀 냉혈 팀장 곽혁민을 맡아, 류덕환과 대립 구도를 펼칠 예정이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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