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원순 시장이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 시장은 21일 서울시청에서 방북 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고 함께할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꼈다”며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과 서울시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합의된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유치와 관련해 박 시장은 “2020년 도쿄 올림픽, 2024년 파리 올림픽,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으로 이미 정해져 있는데 대륙 순환의 원칙이 있으니까 아시아 가능성이 많다”며 “서울과 평양이 공동으로 올림픽을 개최하면 올림픽 정신에 가장 맞는 것이 되고 유치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준비는 미리부터 해야 한다”며 서울시에서 올림픽 유치를 위한 자체적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서울시는 내년 전국체전하면서 시설을 정비하니까 새롭게 비용을 들일 필요도 없고 평양도 여러 시설을 갖고 있다”며 “긴밀히 협력해 유치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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