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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 중국산 의존 ‘월마트’, 트럼프 관세 폭탄 직격탄

중국에 있는 한 월마트 매장 전경. /AFP연합뉴스




미국 최대 오프라인 소매유통기업 월마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20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월마트는 2주 전 크리스마스 장식등, 샴푸, 개 사료, 여행용 가방, 매트리스, 핸드백, 백팩, 진공청소기, 자전거, 쿠킹 그릴, 케이블코드 등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철회해달라는 서한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앞으로 발송했다.

월마트는 서한에서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은 소비자 권장가격을 올리고 결과적으로 미국 기업과 제조업자들에게 세금을 물리는 꼴이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7일 장전된 관세폭탄을 예정대로 투하해 24일부터 추가 관세가 발효하게 됐다.



결국 월마트는 “소비자가 더 내고, 공급자가 덜 받더라도 소매 마진은 줄어들 것”이라며 “소비자는 더 적은 물건을 접하고, 덜 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소매업연맹은 가구 품목에 25%의 관세가 붙을 경우 미국 소비자들이 연간 더 부담하는 돈이 45억 달러(5조355억 원)에 달하고, 여행용 가방·핸드백에 같은 세율의 관세를 매기면 소비자들이 지갑에서 12억 달러를 더 꺼내야 한다고 추산했다.

특히 월마트는 지난해 5천억 달러의 전체 매출 가운데 10%인 500억 달러를 중국산 수입품 또는 중국과 연계된 투자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관세 폭탄의 여파는 더욱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월마트가 취급하는 제품 중에는 완제품이 관세 대상 리스트에서 빠져 있어도 부품이 포함된 사례도 꽤 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라스코 선풍기의 경우 본체는 미국에서 조립되지만 부품은 대부분 중국에서 온다. 자전거도 이번 리스트에는 제외됐지만 상당수 부품에는 관세가 붙는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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