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코카콜라 광주공장 정문에서 농성 중이던 노조원 7명을 체포해, 노조 측이 반발하며 항의하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코카콜라 공장 정문을 막아 차량 출입을 막고 도로 교통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화물연대 광주지부 코카콜라 분회 소속 노조원 7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체포된 노조원들은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광주 북구 코카콜라 광주공장 정문에서 농성하며 차량 출입을 막고, 도로를 가로막아 교통 소통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를 현장에서 확인해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노조원들은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배차차량에 내걸었다는 이유만으로 코카콜라 운송사 ‘GU’ 측으로부터 해고와 다를 바 없는 배차 배제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결의대회를 열고 정문 앞에서 농성 중이었다.
화물연대는 경찰이 연행 과정에서 삼단봉을 사용하고 체포 후 2차 폭력을 행사했으며, 수갑을 뒤로 채우는 행위를 했다며 이날 오후 2시 광주 북부경찰서를 항의 방문해 서장 면담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경찰이 과잉대응으로 삼단봉을 꺼내 들고 연행 과정에서 노동자의 무릎을 때려 입원 치료를 받을 만큼 큰 상처를 입혔다”며 “경찰은 폭력 진압을 사과하고 연행 노동자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성문인턴기자 smlee9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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