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전 교무부장 A씨를 출국금지하고 A씨의 쌍둥이 딸 소환 조사도 계획 중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4일 A씨 소환 조사에 앞서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시험지 유출과 관련된 다른 관계자들도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이 자매 조사도 열릴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쌍둥이 자매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며 “소환 시점을 협의 중이고 최종 수사 결과에 따라 입건 가능성도 검토 가능하다”고 말했다.
피의자 중 현재까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숙명여고 관계자는 전 교감 A 씨와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3명이다. 반면 같은 피의자 신분인 전 교장은 아직 소환조사를 받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문제유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자료 분석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이달 28일 중간고사 전까지 수사 완료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5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노트북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완료하고 복구된 자료를 분석 중이다”며 “소환 조사 계획 및 자료 분석이 남아 28일까지 수사 완료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의 중간고사 성적도 수사에 참고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학교 폐쇄회로(CC)TV도 살펴보고 있으며, 자매의 학원 성적도 학교 성적과 비교 분석하고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의혹이 되는 부분을 폭넓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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