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2조규모 가스 발전소·공장 짓는다

SK가스, 市·항만公과 양해각서

LNG·LPG 친환경 발전소 건립

ESS설비 등 전기 신산업 투자도

연산 40만톤 폴리프로필렌 공장

사업비 5,000억 들여 세우기로

19일 울산시청 본관에서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왼쪽부터)과 이재훈 SK가스 사장, 송철호 울산시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고상환 울산항만공사 사장 등이 SK가스의 2조원 규모 신규 사업 투자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이를 기념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SK가스가 울산에 친환경 가스복합 발전소와 폴리프로필린 생산공장을 짓기 위해 2조원이 넘는 대규모 신규 투자를 본격화한다.

SK가스와 울산시, 울산항만공사는 19일 울산시청에서 ‘신규 사업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투자액은 총 2조200억원 규모로 SK가스는 친환경 가스복합 발전소와 연료전지·에너지저장장치(ESS)·태양광 등 등 전기 신산업 분야, 폴리프로필렌(PP) 생산공장 등 2개 분야에 투자한다.

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친환경 가스복합 발전소는 울산 남구 부곡동 일원 약 14만2,000㎡ 규모의 부지에 1조2,000억원이 투입돼 1기가와트(GW) 1기 규모로 오는 2021년 착공, 2024년 준공될 예정이다. 발전소와 함께 SK 관계사 등에 연료전지와 ESS 설비를 구축하는 3,200억원 규모의 전기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동시에 이뤄진다.

폴리프로필렌 생산공장은 연간 40만톤 상업생산을 목표로 울산 남구 용연동 항만 배후단지에 15만㎡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 SK가스가 주주사로 있는 SK어드밴스드와 폴리미래의 합작투자 형태로 추진되며 사업비는 5,000억원이 투입된다.

SK가스는 울산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인 27만톤의 암반 터널식 LPG 저장시설을 갖고 있고, 부두 등 주요 인프라는 그룹 관계사와 공유할 수 있어 해당 생산공장이 가스화학(프로판에서 수소를 제거 프로필렌 제조) 사업의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SK가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울산시와 울산항만공사도 부지제공과 인허가 처리 등 필요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번 두 건의 신규 사업 투자로 연간 1조6,000억원의 연매출과 직접고용 320명, 건설기간 동안 4,790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가스복합 발전소의 경우 건설 및 운영기간 동안 1,503억원의 세수 증가와 지역 건설 업체 소득 창출 1,517억원 등 3,000억원 이상의 소득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SK어드밴스드와 폴리미래 간 합작투자 실무협의를 진행해 오면서 투자입지 소개부터 공업용수, 전력공급 등 주요 현안별로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해 왔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