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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붉은 불개미 수백마리 발견…독침으로 사망까지? '충격'

/사진=연합뉴스




대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붉은불개미 8백여마리가 발견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당국은 17일 대구시 북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공사장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붉은불개미 여왕개미 1마리와 일개미 등 830여 마리를 무더기로 발견했다.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해당 조경용 석재는 중국 광저우 황푸항에서 출발해 8대의 컨테이너에 나뉘어 적재된 것으로 지난 7일 부산 부두에 입항해 대구 공사현장으로 옮겨진 뒤 일주일 가량 노상에 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붉은 불개미는 적갈색을 띤 강한 번식력을 가진 생태계 교란종으로 독침으로 멋잇감을 공격한다. 사람이 개미집을 밟으면 다리를 타고 올라와 한꺼번에 침을 쏜다. 쏘이면 통증과 가려움증, 심한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과민성 쇼크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사람에게는 치명적이지 않지만 노약자나 알르레기가 있는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8만명 이상 붉은 불개미에 쏘인다. 지금까지 총 1400만명이 붉은불개미에 쏘였고 100여명이 사망했다.

방역 당국은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석재와 주변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예찰 범위와 기간을 늘려 방제에 나서는 한편, 중국에서 수입되는 조경용 석재의 실태를 파악해 붉은 불개미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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