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과 ‘벤투호’ 출범 평가전에서 맹활약한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활기찬 복귀전을 치렀다.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26)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28분 교체 출전했다.
국가대표 일정을 마치고 지난 13일 새벽 런던에 도착, 이틀 만에 홈 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은 온 힘을 다한 움직임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대2로 뒤진 후반전 추가시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슈팅 기회에서 상대 선수 태클에 걸렸다. 심판이 페널티킥을 주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으로부터 팀 간판 해리 케인(6.31점)보다 높은 평점 6.34점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 앞서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특별 트로피를 전달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함부르크로 이적한 황희찬(22)은 데뷔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황희찬은 15일 하이덴하임과의 홈 경기에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팀내 공동 최다인 슈팅 4개를 기록하는 등 공격을 이끌어 팀의 3대2 승리에 기여했다. 아시안게임 득점왕 황의조(26·감바 오사카)도 이날 빗셀 고베와의 J리그 원정 경기에서 1대1로 맞선 후반 23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역전 결승골이자 이번 시즌 정규리그 10호골을 터뜨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두 차례 평가전을 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시즌 첫 골과 부상을 동시에 얻었다. 지동원은 16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0대0이던 후반 37분 중거리 슛으로 통쾌한 골을 터뜨렸지만 ‘어퍼컷 세리머리’를 하다 착지과정에서 왼발이 뒤틀려 교체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막판 연속 골을 허용해 1대2로 역전패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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