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급 인사들이 남북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한다.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최태원 SK 회장, 이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과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정보기술(IT) 기업도 남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고 밝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오영식 코레일 사장도 동행한다. 임 실장은 “경제인들은 리용남 경제담당 내각 부총리와 면담을 하기로 실무협의에서 합의했다”고 말했다. 경제인들의 방북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현지 투자 등 ‘밝은 미래’를 보장한다는 메시지를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7년 남북회담 때도 삼성·현대차·LG·SK 등의 총수급 인사가 동행한 바 있다. 총 200여명의 방북 수행원 가운데 정부 관계자 등 공식수행원은 14명, 정치·경제·문화 등 특별수행원은 52명이다. 정치 부문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동행하고 국회의장단·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은 빠졌다.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함께한다. 정부에서는 국방부·외교부 장관 등 외교안보 분야 수장들이 모두 동행한다. 다만 임 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빠졌다. 국내 경제현안 등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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