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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차단 가능할 듯…밀접접촉자 21명 전원 '음성'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21명 전원이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위험이 가장 컸던 접촉자 그룹이 모두 음성판정을 받음에 따라 메르스 확산 위기설은 잠잠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에 국내로 유입된 메르스로 인해 대규모 감염사태가 일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자 발생 7일째인 1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쿠웨이트 출장에서 돌아온 후 메르스 확진을 받은 A(61)씨와 밀접하게 접촉했던 21명이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메르스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탔거나 입국 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가까이 접촉했던 사람으로,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들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평균 잠복기(6일)가 흐른 지난 13일 밀접접촉자에 대해 검사를 했다. 이 검사는 자택과 시설에 격리된 밀접접촉자에 대한 중간 점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당국은 메르스 최대 잠복기(14일)가 끝나기 이틀 전인 오는 20일 한 번 더 검사를 시행 할 예정이다. 여기서도 음성이 나오면 22일 오전 0시를 기해 이들에 대한 격리를 해제한다.



밀접접촉자가 모두 ‘음성’으로 나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의 메르스 확산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

앞서 A씨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후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보여,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된 11명도 모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까지의 접촉자 관리상황과 환자 임상 양상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메르스가 대규모로 확산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에는 의료기관에서 대부분 전파됐는데 이번에는 확진자와 의료진 사이에 접촉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대규모 확산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다만, 최장 잠복기까지는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접촉자 관리, 의료기관 감염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해다.

입원 중인 A씨는 증상이 호전되면서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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